'전체'에 해당되는 글 25건
- 2008/09/01 Pie~ 써놓아야지 :) (14)
- 2008/08/21 Pie~ 사기성 전화의 특징. (18)
- 2008/07/05 Pie~ 공돌이랑 살아요. 2편 (15)
- 2008/07/01 Pie~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6)
- 2008/06/04 Pie~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2)
" 경민아, 밥 잘 먹어서 쑥쑥 커야지. 안그래?" 했더니
경민 왈..
" 응. 경민이 밥 많이 먹어서 어른 되면 엄마랑 결혼할꺼야!" 하더군요.
아. 얼마나-
얼마나 아들 키우던 보람이 느껴지던지요. ㅠ
분명.
몇 년 후만 되도, 자기가 언제 그런 이야기를 언제 했느냐며, 시치미를 뚝~ 뗄걸 알기에 블로그에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경민아 써놓았다. 엄마가. ㅋㅋ
p.s.요즘 우렁이랑 두꺼비랑 개구리랑. 책을 보면서 공주랑 나뭇꾼이랑 결혼하는 이야기에 푹 빠져 결혼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경민입니다. 하지만, 공주보다 엄마를 선택했다는 그 기특함. 이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흐흐 :)
사무실 전화를 받다보니 참으로 별별 전화가 많이 걸려오더군요. 모든 경리분들
또는 회사 내에 경영지원을 하시는 분들을 너무 존경하게 되는 순간들이 매번
저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그런 전화를 하는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며, 눈물도 흘리고 씩씩거리며 동네 한바퀴 돌고 오곤 했다죠.
^^;; 하지만 지금은 좀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이며 나름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사기성 전화의 특징을 살펴 보았습니다.
1. 다짜고짜 사장님을
바꾸라고 한다.
ex. 거기 아무개 회사죠? 사장님 좀 바꿔주세요!
아니. 우리 회사는 사장님이 2분 이신데 누굴 바꾸라는 것인가?
ㅋㅋ
2.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소속을 밝히지 않는다.
절대로!
자신의 소속은 마치 미국의 FBI 나 되는
듯이 극비리에.
3. 전화 받는 사람의 직함과
이름을 꼭 물어본다.
마치 다시 전화해서 회사 방어
차원에서의 매너(나름 그들이 생각하는 무례한 전화 예절)에 화 난 것을 사장님께
일러 받치어 마치 나의 일자리를 박탈시킬 듯! 그렇게!!
항상
이런 전화에 내 이름이 콕 찝어 불리워 지는 것이 얄미워 이제는
종종 가명을 쓸까 고려중이다. 그러면, 꼭 내가 마치 연예인이 된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나름 이런 전화를 상대 하는 것에 대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그만큼 유쾌하지 않다!
4. 말의 억양은 권위적이고 발음은 어눌하다. 종종 말을 까는(?) 이들도
있다.
발음이 어눌하면서 말을 빨리 하면, 외국에서 살다오신
사람쯤으로 알고 좀 무겁고 나름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 할까봐 그러는 건가...
쩝. 이럴 때는 저도 같이 그 분의 억양을 타고
싶은 그런 욕구가 용솟음 친다는 ^^
5. 사장님
안 계신다거나, 전화번호 연락처를 받게 되면 난데 없이 버. 럭! 화를
낸다.
사장님 회의도 하셔야 하고, 집중해서 일도 하시고,
다른 외부 미팅도 있으신데 전화를 어떻게 바로 바꿔드리냐고요. 흑. 그럴 땐
제가 사장님이고 싶습니다.
6. 끝까지 사장님 바꿔드릴
수 없다고 하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끊어져 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당신들이 사기 전화 인 것이다!!
이런 전화들은 주로, 언론사에서 잡지나 신문 보는 것을 강요할 때, 기획부동산 관련한 전화, 그리고 종종 룸싸롱 마담 같으신 분(?)들의 업소 홍보용 전화가 많으신 듯 합니다. 그 외에 다른 여러 전화도 있지만 굵직하게 간추려 보면 그런 듯 싶습니다.
특히나 날씨도 꿀꿀하거나 너무 더워 땀이 삐질 거리는데 이런 전화를 받고서 욕을 한무더기씩 먹고 나면 어찌나 힘이 다 빠지는지요. 그야 말로 일할 맛이 뚝. 떨어지다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곤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야만 급여 받고 생활 해야 하는 당사자들도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불현 듯 스치기도 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는가 보네요. :)
B.U.T.
오늘은 한 건 했습니다.
오늘의 사기 전화 한건은, 우체국을 사칭한 전화 였습니다.
평소 Amazon에서 책을 구입하면 우체국으로 오가면서 분실 사고가 있기에 끝까지 전화를 받고 0번을 지긋이 눌렀습니다. 이름을 물어보던 안내원께서는 저보고 주민번호를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주소와 이름만 알면 될 거 같아서 주민번호가 왜 필요한지 물어보았습니다. 그 분은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런거라며, 협조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왠지 느낌이 오더군요. 스물스물~
그러더니 " 카드값으로 600만원 연체 되었으니 입금 또한 부탁드립니다."
헉. 이거구나. 사기 전화에 낚이는 거.
"사기 치지 말아욧_!"
그러면서 전화를 버럭 끊었습니다.
조용히 일하시던 모든 분들이 놀라실 정도루다가. 하고나니 사무실에서의 민망함은 좀 추스리기가 어려웠으니 속은 어찌나 통쾌하던지요.
앞에 말씀드렸던 분들이야, 일종의 영업의 방식으로 생계를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일들을 하실 수 없는 처지라는 점에 연민의 정이라도 느껴지지만, 이런 경우는 대놓고 사기를 치는 거 아닌잖습니까? 아. 이런 사람들은 정말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오늘까지 사기전화 퍼레이드는 쭉~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집에서 식사를 못하게 되시는 chester님. 오늘은 pie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며 장보는데 잠시 차 주차해서 기다려 주는 나름의 기특함(?)을 발휘해주셨습니다. ㅋ
바지런을 떨며 장보기를 해서, 집에 오자마자 까실까실한 소리를 찰찰 내며 쌀을 씻어 밥솥에 올리고 옷을 갈아입는 등. 나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죠. 김치를 송강송강 썰고 다진마늘과 갖가지 재료를 넣어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밥솥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과 찌개의 소리만으로도 집안에는 참으로 곰실곰실한 단란함이 묻어났습니다.
모처럼 밥다운 밥을 해먹게 된 chester와 pie. 부른 배를 꺼뜨리려 소파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쿵~! 쿵~!! 이런 소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저는 윗집의 아이가 뛰는 소리다. 라며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데. 체사마는 아이가 저렇게 큰 소리냐며.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는 잘먹는 아이라 빨리 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말입죠. 그런 사이 체사마가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이건 불꽃놀이 소리같아!!"

http://rapidwood.egloos.com/1893865 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이중창문 밖으로 미연하게 들리는 소리에 참으로 귀도 밝으신 chester님이셨습니다. 이건 뛰어서 울리는 소리가 아닌 '일종의 폭발음'이 내는 소리라며 ㅋ 구구절절한 공돌이 설명과 함께 불꽃놀이를 하고 있는 쪽을 금세 찾아내셨습니다.
미군기지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 인듯 싶었습니다. 오늘이 독립기념일이라죠? 뽀닷하게 배부른 배를 부여잡으며 불꽃놀이를 감상하기 위해 집안의 모든 불들을 꺼놓고 거실 유리에 달라붙어 불꽃들의 향연을 감상하고 있는데. pie 저는 또한 마냥 분위기가 너무 좋았더랬죠.
이런게 행복인거다. 라면서. ㅋ
그. 런. 데.
갑자기 chester님께서 모든 거실의 창을 마구 열어제끼시는게 아닙니까? 그러더니 왈.
" 340 이야. ㅋㅋ 창문 열어놓으니까 확실하네."
무슨 소리일까요? 소리는 빛보다 느려서 불꽃놀이에서 불꽃들이 터져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면 그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 체사마의 요지였습니다. 헉헉.
빨간 불꽃과 녹색 불꽃이 까마득한 밤하늘을 수놓는 모습을 보는 것에 넋이 빠져야 할 pie는 그냥 창문을 열어놓고 계속 소리와 빛의 차이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chester님의 공돌이 특징에 대해 또다시 곰곰히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우. 어찌해야 할까요? ^^;;
너무 더운 탓일까? 열심히 일에 몰입하고 있던 도중, 컴퓨터가 '스스로 다시 켜지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게 되었다. 컴퓨터도 더위를 먹을 수 있는 것인가? 이 놈의 Active X 가 디글디글한 나의 컴퓨터는 정말 갖가지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나기 마련 ^^
앞자리에 계신 egoing님께서 컴퓨터를 봐주시는 동안, qwer999님의 자리에 있던 책에 손이 가게 되었다.

레몬향이 느껴질만큼 형광노란 빛의 강렬한 책 표지에 약간은 몽롱한 듯한 눈빛을 지닌 단정한 여자 아이 삽화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제목의 독특함 까지 어우러져 뜻하지 않게 살짝 살짝 읽던 책은 어느 새 그 자리에서 반절을 넘어가고 있었다.
스토리를 살짝 흘리자면, 대학교수인 고야마는 친구의 소개로 특이한 음식점을 소개 받게 된다. 간판도 없고, 장소도 그 때 그 때 옮기는 독특한 음식점이다. 그 음식점의 백미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여자와의 식사 한끼. 서로의 이름을 물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음식점에서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기 성찰이 이 음식점의 맛깔스런 반찬이라 할 수 있다.
친구의 실종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필체는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 몽롱한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히' 표현한다. 그 '적당함'이 주는 매력에 정말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은 이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런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도리어 거기에 가치가 있겠죠. 그곳에 핵심이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18 p
그저 이렇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어도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 좀 더 잘보이는 것 같다. 언어정보는 간단히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기품있게 먹는 모습은 쉽게 익히지 못한다.
- 88 p
모리 히로시-
작가는 참으로 특징적인 작가(?) 였다. 원래 추리소설로 유명해졌고, 필명과 본명이 일치하는지도 의문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언론에 은둔해 있는 몇 안되는 작가이기도 하고. 하지만 너무 사회적이지 않아서일까? 평범하게 기술되어지는 스토리 안에 참으로 많은 성찰적 요소가 소설을 묵직하게 만드는 듯 하다.
정갈하면서도 담백한 문장에 녹아져 있는
묘연한 느낌을 맛보고 싶다면 다시금 쥐게 되리라 생각된다.
-
8.5점 / 10점
책 쇼핑을 하다, 제목에 낚여서 구매했던 책이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는 책-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낸다는건? 대충 짐작 하시듯, 나중에는 연애에 불붙는다는 뜻일 것이다

대충 스토리는, 삶을 자기 딴에는 묵묵히(내가 봤을 때는 다소 답답할 수 있을 법한.)삶을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여자가 애인과 친구 남자 사이에서의 감정들, 또한 그 사이에서 얽힌 여자 2명의 친구 관계가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다. 처음에는 1인칭으로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해할 수 없는 무던함에 대한 이질감으로 더디게 읽혔으나, 읽다보니 '의지있는 편안한' 그녀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직업이 요리사였기에 연애를 보글보글하게 생기있는 음식으로 비유할 때에는 침이 꿀~꺽 넘어갔다고 해야 하려나?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는 그 단계-성우와 함께 했던 것이 그 무엇이든, 그보다 잘 하는 남자를 만나지 않은 다음에야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맛있는 걸 먹어본 사람은 그 보다 맛없는 것을 먹고는 살지 못하는 법이다. - 141p
떠난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석 달이면 충분했다. 기르던 애완동물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으로 한 마리 구하는 게 나을만큼의 시간이다. 애완 동물과 애인의 차이점은 새로운 것으로 한 마리 구했는데 나갔던 것이 돌아오면 둘 다 키울 수 있는 가 없는 가 하는 점이다. - 143p
거기까지가 이 스토리의 전부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기에 풋풋하게 여운이 남았다. 뭔가를 읽고 싶은 독서 금단현상이 나타나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쫀쫀히 따지고 본다면 신인작가의 미흡함도 지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덥석 주저없이 값을 치르고 구매했던 것도 사실이다. 회사를 하면서 느껴지는 작은 미덕이라고 해야 하려나. A/S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그 마음. 이라고 하면 상응 하려나.
덧. 여자는 요리를 잘해야 모두 가 편하다. 무엇보다 강렬히 느꼈다. ㅠ
몸매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나의 심정이 대변 되는 듯도 :) 일단 잘 먹고 살라고
모두 다 애써서 일하지 않는 것인가?
- 7.5점 / 10점











